안녕하세요? 맥플라이입니다.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싶을 정도로 아침과 저녁은 제법 차분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캠핑을 시작하기에도 좋은 시즌인 듯합니다ㅎㅎㅎ 제가 또 캠핑도 좋아하거든요 ㅎㅎ
다음 달 부터 또 열심히 다녀볼까 합니다^^ 이대로 동계 캠까지 이어지는 거죠^^
** 먼저 아랫쪽에는 컨셉 배경 설명을 위한 약간의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크흠.. 암튼 이번에는 지난번 드로리안 폴리싱에 이어 '웨더링'을 좀 해봤습니다.
웨더링(Wethering)은 기후에 따른 노화, 풍화작용을 뜻하는데요.
저도 이 쪽은 잘 모릅니다만 어릴 때 아랫집 형님네서 봤던 프라모델 잡지를 통해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요런 책이 나오긴 하네요. 궁금해서 하나 구입해 보았습니다.
늘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가 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래의 드로리안을 지난 번 포스팅에서 폴리싱을 했었습니다.
퇴근 후 제 케이브(Men's Cave)에 앉아 여느 때처럼 선반을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조금 더 리얼리티를 주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여 결국 붓 도색을 해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퇴근길에 에나멜 페인트 몇 종과 붓을 사러 '타미야'로 향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구매 했는데요.
블랙, 화이트, 레드는 드로리안의 케이블 디테일 업을 위하여, 나머지는 메탈 컬러류로 차체 및 세부 부품들의 디테일업을 위하여 구입하였습니다.
붓은 문질러서 펴주기 위한 넓은 붓들과 세세한 표현을 위한 세필붓도 구매하였습니다.
건물이나 나무 이외의 에나멜 페인팅은 처음 해봐서 이 용도로 잘 사용할 수 있을 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붓 도색 초짜가 발견한 잇템이 있었으니 바로 '타미야 웨더링 마스터' 라는 파우더입니다.
SAND, LIGHT SAND, MUD로 나누어져 있는데 열어보면 마치 화장품의 컴팩트 파우더와 같아 보입니다.
아... 그런데 이 파우더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그냥 바로 발라버렸습니다 ㅠㅠ 디테일을 위한 에나멜 도색 ㅠㅠ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오늘 포스팅 그냥 드로리안에 화장품 잔뜩 바르고 끝납니다.
먼저 컨셉을 설명드립니다^^
ㅎㅎ 정신없이 바르다 보니 컨셉이 걱정되었습니다. 팬으로서 영화에 없는 장면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컨셉 급조를 위해 드로리안에 이렇게 진흙과 흑먼지가 가득 묻는 영화 장면을 떠올려봅니다.
자! 1,2,3 모두 흙먼지가 묻어나는 씬은 존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컨셉 설명을 위해 영화 1,2,3편의 내용 일부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살짝 접었습니다^^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백투더퓨처 1편
영화 도입부 처음 과거로 떠난 시점 1955년 피바디 트윈파인 농장의 헛간에 불시착했을 때입니다.
하지만 아주 가벼운 흙먼지 정도라 패쓰 합니다!!!
백투더퓨처 2~3편
2편에서는 영화 마지막에 마티 맥플라이가 성공적으로 1985년으로 돌아간 뒤 다시 맥플라이가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되는 컨셉입니다. 이대로 3편으로 이어지는데 2편에서의 에밋브라운 박사가 타고 있던 드로리안이 번개에 맞으면서 시간변환장치(Flux Capacitor)가 고장나는 바람에 1885년으로 이동하게 되고 1885년의 에밋브라운 박사는 1955년도의 에밋브라운박사가 드로리안을 고칠 수 있도록 설계도와 함께 공동묘지의 한 동굴에 드로리안을 숨겨둡니다.
바로 이때의 드로리안이 70년의 세월을 동굴에서 보냈기에 충분히 더러울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다시 꺼내어 봤는데.
아...
.
.
.
이렇게 꽁꽁 싸 두었을 줄이야....
생각보다 많이 깨끗해 보이기에... 다음 편으로 넘어갑니다.
백투더퓨처 3
1955년의 부품으로 수리한 드로리안과 함께 마티 맥플라이는 1885년의 에밋브라운 박사를 구출하기 위해 또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때!! 드로리안은 사막에 도착하게 되는데 흙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인디언과 미군의 전투 중에 도착한 마티가 화살을 피하기 위해 곰 굴로 차를 주차하던 장면입니다.
아아... 하지만 문제가 있네요...
제 NECA 드로리안은 1편의 1985년식, 정확히 이야기하면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드로리안 버전이라서 1985년식 부품과 타이어, 심지어 퓨전 테크의 재활용 연료장치도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ㅠㅠ
그래도 읽단 흙먼지가 가장 많은 3편의 컨셉을 따라가기로 정하였습니다.
자! 그리고 작업 과정과 완료 컷을 공개합니다.
웨더링 마스터 킷의 매력에 빠져 한 참을 작업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려 중간 과정 이후의 사진만 있습니다 ㅠㅠ
웨더링 마스터 킷은 3종류의 파우더가 있습니다.
SAND, LIGHT SAND, MUD가 있는데
먼저 MUD로 짙은 진흑을 표현하고 무겁게 덮이는 SAND를 올리고 가벼운 먼지 역할의 LIGHT SAND를 올렸습니다.
가장 퀄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드로리안의 엔진부입니다. 케이블의 엉성함과 플라스틱 같은 핵융합 장치에 진흙과 먼지를 올리니
엉성함이 가려지면서 보기가 좋아집니다. 최초에 사막에 도착했을 때의 관성을 생각해서 진흙과 흙은 모두 앞에서 뒤 방향으로 흩어 뿌리며 붓으로 발라 주었습니다.
특히 나사 부분에 뭉쳐진 진흙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유선형의 부분은 공기가 흐르므로 깊게 발라주지 않았습니다.
백미러 부분의 공기 저항을 생각하여 진흙을 짙게 발라 주었습니다. 옆문 부분 역시 공기가 흐르므로 가벼운 SAND와 LIGHT SAND로 앞에서 뒤러 문지르며 가볍게 흘려주었습니다.
타이어 휠 부분은 가장 진흙이 많이 튀는 부분 이므로 진흙을 강하게 손가락에 묻혀 발라 줍니다.
MUD 파우더는 정말 신기합니다. 약간 젖은 듯한 진흙의 느낌이 그대로 납니다.
앞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선 사이에 낀 진흙에 신경써줍니다.
그리고 앞부분입니다. 바르다 보니 짙어졌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이렇게 까지 더러워지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도 그릴 부분에 낀 진흙과 보닛 부분의 스쳐지나간듯한 효과에 신경을 좀 썼습니다.
앞 유리는 일부러 돌이 조금 강하게 치고 지난듯하게 강하게 긁어주어 보았습니다.
와이퍼 부분에는 진흙과 가벼운 흙이 뭉치도록 표현하였으며 지붕 부분은 가벼운 모래먼지가 앉은 듯 밝게 발라 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까와 같게 케이블 부분에 낀 진흙에 신경을 써봤습니다.
뒷바퀴입니다. 엔진이 뒤에 있는 후륜 구동의 차량이라 뒷부분의 진흙이 조금 더 많이 튀지 않았을까... 싶어 덕지덕지 많이 발라주었습니다.
뒷 부분 배기구 쪽은 그냥 먼지가 앉은 정도만... (아.. 퓨전 테크의 재활용 연료장치가 없습니다. 만들어야 하나..ㅠㅠ)
마티가 몇 번 타고 내리면서 발이 닿는 부분 좌석의 엉덩이와 등 부분, 핸들까지 흙을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붕에도 바람의 저항이 있을 만한 곳은 흙먼지를 쌓아 줬습니다.
자! 그리고 제대로 한번 찍어봅니다.
아.. 보닛의 부품 부분 구현이 걱정됩니다.
컨셉대로 완벽히 구현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웨더링 작업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고민이 되는 부분은 보닛에 1955년대의 부품과 퓨전 테크 연료장치, 1955년도 타이어, 엔진룸에 꽂혀있는 화살 등입니다.
결국 3D 프린팅이 필요할 듯해 보입니다ㅠㅠ
웨더링과 관련되어서 만들어져 있는 기성품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편리한 줄 몰랐습니다. 너무 편하고 좋네요 ㅎㅎ
조만간에 다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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